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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통산 315홈런 거포, 메츠와 협상중...'스플릿 계약' 최지만은 날벼락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거포' J.D 마르티네스 영입을 노리고 있다. '한국인 빅리거' 최지만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미국 뉴욕 대표 매체 '뉴욕 포스트'는 13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메츠의 영입전 소식을 전했다. 저명 기자 존 헤이먼의 취재를 인용, 메츠가 통산 315홈런을 친 마르티네스와 협상 중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사치세를 감수하고도 마르티네스와 진지하게 협상할 의사가 있다"라며 "메츠는 팀 스타 피트 알론소를 지원할 타자가 필요하다는 장기적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르티네스가 필요하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등 다른 팀도 마르티네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마르티네스는 2023시즌 LA 다저스 소속으로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홈런 33개를 쳤다. 매력적인 자유계약선수(FA)로 평가 받았지만, 오프시즌에는 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제안은 받은 팀은 꽤 많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연봉 1500만 달러 규모로 마르티네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 매체는 마르티네스가 '투수 친화' 구장인 오라클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샌프란시스코 입단을 꺼려했다고 내다봤다. 반면 에인절스 홈구장 엔젤 스타디움은 마르티네스처럼 우중간 타구 비율이 높은 타자들에게 유리하다. 마이애미 말린스도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마르티네스의 고향이 마이애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공격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츠도 마르티네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자금력은 메츠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마르티네스의 메츠행 가능성이 주목받는 건 현재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하며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최지만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40인 로스터에 있는 마크 비엔토스, 자신처럼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루크 보이트 등 지명타자와 대타 출전을 노리는 선수들과 경쟁 중이다. 여기에 검증된 거포, 최소 1000만 달러 이상 받는 마르티네스가 가세하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최지만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15타수 5안타,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인 OPS는 1.167를 기록하며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3 08:13
프로축구

경기 연기되면 다음 날 개최…2024시즌 K리그, 이렇게 바뀐다

2024시즌 K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새 시즌 K리그의 변화를 알아본다.■ 선수 등록 기간 변경K리그의 선수 정기 및 추가 등록 기간이 합계 16주 이내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기존 정기 등록은 매년 1월 1일부터 12주, 추가 등록은 시즌 중 연맹 지정 기간 4주였으나, 올해부터는 정기 등록은 1월부터 3월 중 최소 8주~최대 12주, 추가 등록은 시즌 중 최소 4주~8주로 책정됐다. 이는 K리그 추가 등록 기간 종료 후에도 주변국 경쟁리그의 선수 등록 기간이 지속됨에 따라 주요 선수 해외리그 이적 시 선수단 보강 기회가 부족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한편 올해 기준 정기 등록 기간은 1월 1일부터 3월 8일, 추가 등록 기간은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이다.■ K리그 선수 최저 기본급연액, 2,700만원으로 인상K리그 선수 최저 기본급연액이 기존 2,4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인상된다. 지난 2020년 최저 기본급연액이 2,0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인상된 지 4년 만이다. 이는 저연봉 선수들의 복리 증진과 물가상승 추세를 고려한 것이다.■ K리그1 출전선수명단 18명에서 20명으로 증원.. K리그2는 18명 유지K리그1 출전선수명단이 기존 18명에서 20명으로 증원된다. 이에 따라 선발 출장하는 11명에 더해 대기 선수가 7명에서 최대 9명으로 늘어난다. 단, 운영비 증가 영향을 고려해 K리그2는 18명으로 유지된다.■ 벤치 착석 인원 11명에서 13명으로 증대출전선수명단에 등재할 수 있는 코칭 스태프, 팀 스태프의 수는 기존 최대 11명이었으나, 외국인 선수 쿼터 증원에 따른 통역 스태프 증원 필요성과, K리그1 출전선수명단 증원 등으로 착석 가능 인원이 13명으로 늘었다.■ K리그1 U22 출전에 따른 교체 가능 인원 완화, K리그2는 현행 유지22세 이하(U22) 선수가 경기에 출장하지 않을 경우 교체 인원수를 차감하는 ‘U22 의무출장제도’가 올 시즌부터 K리그1에 한하여 일부 완화된다. 2021시즌부터 교체 인원수가 3명에서 5명으로 증가했고, 2024시즌부터는 K리그1의 교체 대기 선수의 수가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한 변경이다. 올 시즌부터는 ▲U22 선수가 출장하지 않으면 3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1명 선발 출장하고 추가로 교체투입이 없는 경우는 4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선발 출장하지 않고 교체로 2명 이상 투입되는 경우에도 4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2명 이상 선발 출장하거나 1명 선발 출장 후 1명 이상 교체 투입될 경우 5명 교체 가능한 방식으로 변경된다. 한편, K리그2는 기존 U22 의무출장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킥오프 시간 연기 규정 신설킥오프 직전 급작스러운 악천후, 경기장 시설 문제, 관중 소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킥오프 시간 연기 규정이 신설됐다. 해당 사유 발생 시, 경기감독관은 킥오프 직전이라도 경기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심판진의 의견을 들어 킥오프를 연기할 수 있다. 경기 연기의 절차는 1차, 2차 각 30분씩 2회까지 가능하고, 그 이후에도 경기 개최가 불가능한 상황일 경우 경기를 취소하고, 다음 날 재경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밖에 달라지는 점▲ 유소년 선수를 포함해 각 구단 선수단의 심폐소생술 교육이 연 1회로 의무화된다.▲ K리그2 TV중계 채널에 연맹 직영 채널 Maxports가 합류했다. 이에 따라 K리그2 TV중계는 Maxports, 생활체육TV, BALL TV, IB스포츠, GOLF&PBA, SMT스포츠에서 중계된다. 스카이스포츠도 주요 경기를 타 채널과 동시 중계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2.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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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드라마, BBC가 종영 선언…“여름에 레알 간다”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 사가가 마침내 종영될 전망이다. 지난주 그가 팀을 떠날 것이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영국 BBC에서도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을 보도했다. 길게 보면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음바페의 레알행이 마침내 눈앞에 다가온 모양새다.BBC는 지난 20일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수 음바페가 다가오는 여름 레알 입단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음바페는 다가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된다면 PSG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직 레알과 계약을 체결하진 않았지만,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 클럽이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면 계약이 발표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이어 “음바페는 3월 이전에 자신의 미래를 정하고 싶었기 때문에 지난 13일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만나 레알행 의사를 밝혔다. 그가 떠날 것이란 보도가 나온 뒤 낭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결국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PK)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레알과 2029년까지 5년 계약을 맺는다.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16억원)에 더해 5년간 지급될 1억 5000만 유로(약 2170억원)의 보너스가 포함될 전망이다. 동시에 자신의 초상권 일부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올 시즌 PSG에서 기본 연봉만으로 7200만 유로(약 1036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규모의 보너스가 제외된 금액이다. 하지만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음바페가 상당 부분 양보한 페이컷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알의 팀 내 최고 연봉자는 토니 크로스와 다비드 알라바로 알려져 있는데, 두 선수의 추정 연봉은 2400만 유로(약 345억원) 선이다.한편 매체는 음바페의 향후 포지션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매체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주드 벨링엄을 더 아래에 배치하거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왼쪽, 음바페가 왼쪽 중앙 등 기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루카 모드리치가 올여름 크로아티아로 떠난다면, 음바페가 프랑스 대표팀에서와 같은 10번을 물려받게 될 것이다”라고 짚었다.음바페는 2010년대 후반 축구계에서 새롭게 떠오른 스타다. AS 모나코에서 60경기 27골 16도움으로 이름을 떨치더니, 2016~17시즌엔 팀을 UCL 4강까지 올려놓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이에 PSG는 18세의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1억 8000만 유로(약 2560억원)를 투자했다.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에서만 공식전 291경기 244골 93도움을 기록, 5번의 리그1 우승을 팀에 안겼다. 리그 득점왕(5회) 역시 그의 몫이었다.이 시기 음바페의 명성은 하늘을 찔렀다. 특히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서부터 맹활약하며 팀을 토너먼트로 이끌었다. 16강에서도 멀티 골을 터뜨렸고, 8강·4강에선 무난한 활약으로 팀의 결승을 이끌었다. 하이라이트는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 음바페는 팀 동료 메시와 격돌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전반 45분 만에 메시, 앙헬 디 마리아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프랑스의 패색이 짙어지던 시점, 음바페는 후반 35분과 36분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후반 메시가 추가 골을 넣자, 음바페는 종료 2분 전 페널티킥에 성공해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는 1966년 영국 월드컵 당시 제프 허스트(영국)가 서독을 상대로 기록한 적이 있는데, 이 명단에 음바페가 추가됐다. 하지만 음바페의 ‘대관식’은 미뤄졌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로 향했는데, 결국 메시의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하지만 그해 소속팀으로 돌아온 음바페는 고개를 숙였다. 바로 UCL에서 다시 한번 16강에서 탈락하면서다.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한 PSG는 합계 0-3으로 무기력하게 짐을 쌌다. 이후 팀동료 메시는 시즌 중 훈련 불참으로 비난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PSG는 리그1 우승을 해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며 선수단을 대거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뤼카 에르난데스(전 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전 스포르팅 리스본) 마르코 아센시오(전 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전 인터 밀란) 셰르 은두르(전 벤피카) 그리고 이강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2010년대 PSG의 새 시대를 함께한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가 팀을 떠났다. 메시 역시 미국으로 몸을 실었다.하지만 개막전을 앞둔 음바페의 거취 역시 불투명했다. 그가 지난 2022년 체결한 재계약의 내용이 뒤늦게 밝혀진 뒤였다. 지난 2021~22시즌 종료기점, 음바페는 PSG와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될 수 있는 음바페가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것이란 추측이 이어졌다. 특히 리버풀, 레알 등이 유력 행선지로 꼽혔다. 하지만 음바페의 선택은 PSG 잔류였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음바페의 잔류를 바란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고,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도 음바페의 잔류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결론은 2025년까지 3년 연장 계약. 음바페는 PSG 팬들 앞에서 ‘2025’가 적힌 유니폼을 들고 재계약을 자축했다. 그런데 앞서 2025년 6월까지였던 계약 기간이 사실은 2+1년, 플레이어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심지어 음바페는 2022~23시즌이 끝난 뒤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라고 서면으로 발표했다. 즉, 음바페가 2024년 6월까지만 PSG 소속으로 남겠다고 공언한 셈이다.후폭풍은 컸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가 팀에서 뛰기 위해선 새 계약서에 사인해야 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레오나르두 전 PSG 단장은 음바페에 대해 “지난 2년간 그가 보여준 행동은 그가 팀을 이끌 선수가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며 “그는 훌륭한 선수지만, 리더가 아니다. 훌륭한 득점원이지만, 창의적인 선수는 아니다. 그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그 사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음바페 영입을 위해 손을 내밀기도 했다. 여름 이적시장 중 BBC 등 주요 매체는 “알 힐랄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3억 유로(약 4327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성사되진 않았다. 이와 별개로 PSG와의 재계약 소식은 여전히 없었다. 프리시즌이 다가오자, PSG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투어가 끝난 뒤에도 구단은 그를 1군 훈련에서 제외했다. 결별이 유력한 분위기였다.그런데 개막 직전 반전이 찾아왔다. PSG는 “구단과 음바페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는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레퀴프는 “구단과 음바페는 FA로 떠나지 않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페인 렐레보는 음바페가 보너스를 포기하는 대신, 결국 2024년 FA로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침 PSG는 메시, 네이마르와 모두 결별하며 연봉 운영에 숨이 트였다. 이후 음바페는 2023~24시즌 공식전 31경기 32골 7도움으로 여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 지난 16일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음바페는 훈련 진행 전 PSG 선수들 앞에서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날 것이라 밝혔다”라고 전했고, 같은 날 프랑스 RMC 스포르트 역시 “음바페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에게 떠난다는 의사를 밝혔다. 선수는 첫 번째 정보를 제공하며 약속을 지켰다. 구단은 공식적인 발표를 거부하고 있으나, 양측은 이 발표를 조만간 공식화할 것”이라고 전하며 그의 결별이 확실시됐다. 이날 BBC가 마침표를 찍은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4.02.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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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결번도 고려했지만 '약속'은 미뤘다 왜? "오승환 은퇴 논의, 아직은 아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2)이 ‘영원한 삼성맨’을 예약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오승환은 지난 16일 삼성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합계 12억원 등 총액 22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오승환은 2025시즌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다.해외리그에서 활약한 6년(2014~2019)을 제외하고 13시즌(2005~2013, 2020~) 동안 삼성에서만 뛰었던 그는 43세까지 삼성맨으로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삼성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 이대로라면 오승환의 등 번호(21번)는 영구결번이 될 확률이 높다. 자격은 충분하다. 오승환은 삼성에서만 400세이브를 올렸다. 250세이브부터는 KBO리그 최초 및 최다 신기록을 경신해왔다. 여기에 삼성의 원클럽맨 요건까지 갖췄으니, 영구결번은 떼 놓은 당상이다.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 이후 삼성의 네 번째이자, 라이온즈 투수 최초의 영구결번 타이틀을 노린다. 다만 이번 FA 계약에 영구결번이나 오승환의 은퇴 후 계획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그의 나이와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계약 논의 단계에서 해당 부분을 약속할 법도 한데, 선수와 구단은 ‘은퇴’라는 단어를 배제했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이번 계약 때 영구결번이나 은퇴 후 계획 이야기가 나온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은퇴를 거론하기보단 선수가 계약 기간 2년을 성공적으로 잘 마치는 데 초점을 뒀다”라고 전했다. 2년 뒤 재계약의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42세의 나이에도 58경기에 나서 4승 5패 3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45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후반기엔 32경기 20홀드 평균자책점 2.20을 거뒀다. 세이브 기록은 리그 3위. 경쟁력은 여전하다.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 정도의 선수라면 굳이 (은퇴 후 계획을) 약속하지 않아도 구단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지 않겠나”라면서 “선수 본인도 성적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구단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로 판단해 2년 계약을 제안했다. 지금 은퇴를 고려할 때는 아닌 것 같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올 시즌 오승환은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세이브 신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리그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은 임창용이 2018년 6월 7일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세운 42세 3일이다. 오승환이 올해 7월 중순 이후 세이브를 추가하면 이 기록을 갈아치운다. 더 나아가 오승환이 2년 뒤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리그 역대 최고령 등판 신기록도 세울 수 있다. 해당 기록은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2009년에 세웠던 43세 7개월 7일이다. 오승환이 이를 깨기 위해선 2026년 봄까지 공을 던져야 한다.윤승재 기자 2024.01.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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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겠다"·"잡겠다" 그런데 왜 늦어졌나, 오승환 향한 오해 풀렸다 [IS 포커스]

“삼성에 남겠습니다.”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오승환은 이렇게 말했다. 2005년 입단해 일본(NPB), 미국(MLB) 무대에서 뛴 6년(2014~2019)을 제외하고 13시즌을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뛰었던 그는 KBO 첫 FA 자격을 얻고도 삼성 잔류를 선언했다. 삼성도 오승환을 잡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서로가 원했기 때문에 오승환의 삼성 잔류 계약도 일사천리로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오승환과의 계약은 해를 넘기고도 감감무소식이었다. 그 사이 삼성이 외부 FA 김재윤을 계약 기간 4년 총액 58억원에 영입했고, 새해엔 또 다른 FA 임창민을 2년 총액 8억원에 품었다. 오승환이 떠날 것을 대비해 두 선수를 잡은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뒤따랐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삼성은 “오승환과 긍정적으로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하고 내부 FA 김대우와 계약했을 때까지도 오승환의 잔류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오승환과 금액 면에서 의견차가 큰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근거 없는 예상 금액이 인터넷상으로 퍼지면서 오승환이 적지 않은 나이에 돈 욕심을 부린다는 억측도 나왔다. 이로 인해 오승환도 마음고생을 상당히 했다는 후문이다. 온갖 소문을 뒤로 하고 삼성과 오승환은 손을 맞잡았다. 삼성은 16일 자유계약선수(FA) 오승환과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오승환은 2년간 계약금 10억원, 연봉 합계 12억원(4억+8억) 등 총액 22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항간에 떠도는 금액보다 낮은 액수에 2년이라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후 이종열 삼성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승환이 삼성에 남는 건 처음부터 합의된 내용이었다. 주변에서 돈 때문에 계약이 늦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오승환이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는데, 오히려 오승환은 구단을 배려하고 도와줬다. 서로가 잘 양보한 덕분에 누가 봐도 납득할 만한 금액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계약이 늦어진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삼성의 샐러리캡 문제였다. 삼성은 외부 FA 2명과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3명(최성훈, 양현, 전병우) 등 샐러리캡이 빠듯한 상황이었다. 오승환과 다년 계약을 고려하고 있던 삼성은 연도별로 조정해야 할 금액을 산정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루머로 떠돌던 ‘총액 문제’보다는 계약금과 연봉 등 세부적인 부분을 조율하느라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맺은 계약. 삼성은 오승환 잔류로 불펜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부임 직후부터 불펜 강화를 다짐했던 이종열 단장은 김재윤(169세이브)과 임창민(122세이브), 그리고 KBO리그 최초 400세이브 주인공 오승환까지 동시에 품으며 뒷문을 강화했다. 이 단장은 “처음 구상했던 대로 이뤄졌다. 최고의 시나리오다”라면서 “새 시즌 해볼 만하다는 원동력과 자신감이 생겼다. 이젠 오승환과 선수들의 시간이다”라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윤승재 기자 2024.01.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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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오승환, 2년 22억원에 FA 계약…삼성 691세이브 트리오 구축

오승환이 '영원한 삼성맨'을 예약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자유계약선수(FA) 오승환과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오승환은 2년간 계약금 10억원, 연봉 합계 12억원(4억+8억) 등 총액 22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일본(NPB), 미국(MLB)를 제외한 13시즌을 삼성에서만 뛰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났다. 통산 668경기에 출전하며 41승 24패 17홀드 400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2023시즌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와 KBO 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리그에서 300세이브 고지를 밟은 선수도 오승환이 유일하다. 이 부문 2위 손승락(은퇴)이 271개를 기록했다. 현역 선수로는 정우람(한화 이글스·197개) 이용찬(NC 다이노스·156개) 고우석(LG 트윈스·138개)이 오승환의 뒤를 쫓고 있다. 1위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오승환이 삼성에 잔류하면서 삼성은 '691세이브' 마무리 트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삼성은 KT 위즈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윤(169세이브)과 키움 히어로즈 클로저였던 임창민(122세이브)을 영입한 바 있다. 여기에 오승환까지 잔류시키며 뒷문을 강화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비로소 올 시즌 투수진 구성의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협상 과정에서 시종일관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하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최고의 팀 구성을 위한 구단의 행보를 이해해주고 따라준 오승환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삼성 구단은 "오승환이 오프시즌 FA,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2024시즌 강한 불펜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너지효과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16 15:42
메이저리그

오타니-베츠는 없을텐데, 다저스 2039년 4명에게 연봉 지급액만 1105억원

LA 다저스가 15년 뒤인 2039년 연봉으로만 8385만 달러(1105억원)를 지출해야 한다. 미국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5일(한국시간) "오프시즌 공격적인 투자를 한 LA 다저스의 2039년 연봉 지급액만 8385만 달러가 된다"고 전했다. 2023년 다저스의 총 연봉(2억1761만 달러)의 약 4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2039년 연봉 수령이 확정된 선수 중 15년 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뛸 선수는 거의 없다. 8385만 달러의 대부분은 오타니의 몫이다. 다저스는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오타니를 프로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 계약인 10년 7억 달러에 붙잡았다. 다만 올해부터 2033년까지 계약 기간에는 매년 연봉 200만 달러만 지급한다. 나머지는 '디퍼(연봉 지급유예)' 조항을 삽입했다. 2034년부터 2043년까지 총액 6억 8000만 달러, 연평균 680만 달러를 매년 7월 1일 오타니에게 지급해야 한다. 다저스는 또 무키 베츠와도 2033년부터 2044년까지 1억 2000만 달러의 지급유예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영입한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는 1년 23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역시나 연봉 지급유예가 포함돼, 2030년부터 연 85만 달러씩 10년 분할 지급한다. 또한 외야수 무키 베츠에게 1000만 달러,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에게 5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2039년 이들 4명에게 총 줘야하는 연봉 합계만 무려 8385만 달러다. 이들 넷 모두 2039년이면 40대 중후반이다. 15년 뒤 선수로 뛸 가능성은 낮지만, 다저스는 잔여 8385만 달러의 연봉 지급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다저스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겨울에만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 2500만 달러) 타일러 글래스노우(5년 1억 3650만 달러) 에르난데스 영입에만 쓴 비용이 거의 12억 달러에 육박한다. 투자 효과는 앞으로 성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당분간 다저스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01.15 12:09
프로야구

셋이서 700세이브 '끝판왕 트리오' 현실되나, '불펜 꼴찌' 삼성이 이를 갈았다

‘불펜 꼴찌’ 삼성 라이온즈가 이를 악물었다. KT 위즈에서 169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김재윤(33)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데 이어,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에서 122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 임창민(38)까지 품으면서 뒷문을 강화했다. FA 오승환(42·400세이브)까지 잔류에 성공한다면 삼성은 KBO 통산 691세이브를 자랑하는 마무리 트리오를 품게 된다. 지난해 삼성의 불펜 성적은 최악이었다.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5.16으로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좋지 않았고, 역전패(38회)도 리그 최다였다. 오승환의 전반기 부진(ERA 4.80)도 아쉬웠지만, 마무리 투수까지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도 고전을 거듭했다. 불펜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삼성은 이종열 단장 선임 후 외부 영입에 열을 올렸다. 삼성은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김재윤을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왼손투수 최성훈과 사이드암스로 양현을 품었고, 입단 테스트를 통해 NC에서 방출된 이민호를 영입했다. 삼성은 임창민 영입을 노렸으나, 타 팀과의 경쟁으로 몸값이 올라가면서 발을 빼는 듯했다. 샐러리캡도 고려해야 했다. 삼성은 오승환과 잔류 계약이 우선으로 보였다. 그러나 임창민을 향한 타 구단의 관심이 떨어지자 삼성은 다시 임창민과 협상 테이블을 꾸렸고, 2년 총액 8억원 계약에 성공했다.남은 건 오승환이다. 오승환까지 품으면 삼성은 지난해 10개 구단에서 기록한 세이브(352개)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세이브(88개)를 합작한 마무리 트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김재윤은 지난해 32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올랐고, 오승환이 30세이브로 뒤를 이었다. 임창민(26세이브)은 6위. 오승환은 일찌감치 삼성 잔류를 피력한 바 있다. 삼성도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오승환을 꼭 잡고자 한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오승환과 이야기 중이다. 협상은 긍정적”이라며 오승환의 잔류를 자신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08 06:04
프로야구

'운명의 장난' 개막전부터 친정팀 맞대결, 김재윤·김태형·김강민 친정 방문은 언제?

KBO리그의 2024시즌 일정이 확정됐다. 올겨울 팀을 옮긴 선수들과 친정팀의 만남은 언제 처음으로 이뤄질까. ‘KT→삼성’ 김재윤, 개막전부터 친정팀 재회먼저 9년간 정들었던 KT 위즈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에 새 둥지를 튼 투수 김재윤은 공교롭게도 개막전부터 친정팀을 만난다. 삼성은 3월 23일(토) 수원에서 KT 위즈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김재윤은 지난해 11월 계약기간 4년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도장을 찍으며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ERA) 최하위(5.16)에 머물렀던 삼성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영입하면서 뒷문을 강화했다. 김재윤의 FA 보상선수인 문용익과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우규민도 첫 경기부터 친정팀을 상대할 예정이다. KBO리그 21년차인 베테랑 우규민도 두 번의 FA로 7년간 몸담은 삼성을 떠나 KT 유니폼을 새로 입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새로운 홈팬, 정들었던 원정팬들에게 감사와 각오의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두 선수가 대구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건 5월 21일(화)~23(목) 3연전이 될 예정이다. ‘SSG→한화’ 김강민·이재원도 3월에 친정 방문 2차 드래프트에서 충격의 이적을 한 김강민(한화 이글스)도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친정팀 SSG 랜더스를 만난다. 한화와 SSG는 3월 26일(화)~28일(목) 인천에서 첫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은 개막 2연전을 제외한 모든 시리즈가 3연전으로 펼쳐진다. SSG(전신 SK 와이번스 포함)에서만 23년을 활약했던 김강민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충격 이적의 주인공이 됐다. SSG가 김강민의 은퇴를 고려하던 중 유망주를 보호하기 위해 김강민을 보호 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다가 사달이 났다. 한화는 김강민이 선수로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그를 지명했고, 김강민은 오랜 고민 끝에 은퇴 대신 한화행을 결심하며 이적이 성사됐다. 김강민은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 뒤, ‘친정’ 인천으로 넘어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또 한 명의 ‘원클럽맨’ 이재원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친정 나들이에 나선다. 이재원도 2006년부터 SSG에서 뛰었던 원클럽맨이었지만, 최근 부진으로 팀에 방출을 요구해 정들었던 인천을 떠났다. 이후 이재원은 한화와 계약을 맺으면서 새출발, 김강민과 함께 친정에 방문한다. '두산→롯데' 김태형 감독, 친정팀 맞대결은?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의 친정팀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 베어스에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역대 최장인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부터 부산에서 롯데 선수들을 지휘한다. 롯데와 두산의 시즌 첫 맞대결은 4월 5일(금)~7일(일) 부산에서 열린다. 김태형 감독의 잠실 친정 나들이는 5월 17일(금)~19일(일)에 열린다. 모두 주말 3연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롯데→한화’ 친정팀 초대하는 안치홍안치홍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첫 ‘FA 이적생’이었다. 롯데에서 2+2년 계약을 마친 안치홍은 두 번째 FA에서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 계약을 맺으며 팀을 옮겼다. ‘+2년’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이 부여되는 뮤추얼 옵션이다. 안치홍은 친정팀 롯데와 4월 2일(화)~4일(목) 대전에서 상대한다. 원정팬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사직팬들을 보는 것은 5월에 예정돼있다. 5월 7일(화)~9일(목) 부산 3연전을 통해 친정을 방문한다.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오선진은 안치홍과 반대로 한화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오선진은 프로 14년 세월 중 12시즌(2008~2020, 2023)을 한화에서 보낸 선수. 오선진은 4월 2일 대전 3연전에서 정들었던 대전팬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SSG→키움’ 최주환도 4월 친정 방문2차 드래프트에서 김강민과 함께 충격의 이적으로 꼽혔던 최주환도 5월 친정팀을 처음으로 만난다. 최주환은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키움과 SSG는 4월 첫 대결이 예고돼 있다. 4월 9일(화)~11일(목) 인천에서 첫 3연전을 치른다. 최주환의 첫 친정 나들이로, 정들었던 인천 내야에서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4.01.04 06:04
프로야구

롯데의 비효율, 1년 만에 29억원 증가···내년엔 김원중-구승민 FA인데

롯데 자이언츠가 또 다시 투자 대비 비효율성을 드러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일 샐러리캡(총 연봉 상한제)의 기준인 각 구단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롯데의 변화가 눈에 띈다. 2023년 롯데의 상위 40명 연봉 합계 금액은 106억 4667만원으로 전체 4위였다. 선수단 연봉을 롯데보다 더 많이 지출한 팀은 두산 베어스(111억 8812만원)와 SSG 랜더스(108억 4647만원) LG 트윈스(107억 9750만원) 등이다. 이 3개 팀은 모두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롯데보다 돈을 적게 쓴 NC 다이노스(100억 8812만원)와 KT 위즈(94억 8300만원)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반면 롯데는 68승 76패(승률 0.472)로 7위에 그쳐 6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팀 성적에 비해 샐러리캡 소진율이 93.2%(샐러리캡 상한액 114억 2638만원)로 높다. 롯데의 샐러리캡 소진율은 2022년 67.4%(76억9886만원)에서 25.8%포인트나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9억4781만원. 채은성·이태양 등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34억3554만원) 다음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년도엔 상위 40명 연봉 합계 금액이 8위였는데, 1년 만에 4계단이나 올랐다. 이유는 '윈나우'를 외친 롯데가 공격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2022년 연봉 8억원을 받은 이대호가 떠났지만, 유강남·노진혁·한현희까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한도 3명을 꽉 채워 계약했다. 박세웅과 비FA 다년계약까지 체결했다. 이들 4명의 2023년 연봉만 총 28억원이었다. 이는 롯데의 향후 전력 구성에 영향을 끼친다. 롯데는 올 시즌 전준우와 안치홍, 내부 FA 2명이 나왔다. 결국 롯데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다. 두 명 모두를 붙잡을 수 있겠지만, 멀리 내다보고 팀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종료 후 롯데의 핵심 불펜 김원중과 구승민이 FA 자격을 획득한다. 이 때문에 구단 내부에서도 올해 FA 시장에서 "두 명 모두 잡기는 힘들지 않겠나"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향후 샐러리캡 제도가 변화할 순 있으나, 롯데가 만든 불확실성이 너무나 크다.롯데는 2019년 총연봉 1위 팀이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총연봉이 101억8300만원에 이르렀다. 2020년 총연봉도 90억1600만원, 역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이대호(4년, 150억원) 손아섭(4년, 98억원) 민병헌(4년, 80억원) 손승락(4년, 총 60억원) 등 대형 계약의 영향이었다. 팀 총 연봉 2위-1위-1위를 기록했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팀 성적은 7위-10위-7위에 그쳤다. 최근 2~3년 동안 롯데의 고액 연봉 선수들이 하나둘씩 떠났다. 몸집을 줄이던 중 지난해 가을 모 그룹으로부터 190억원 유상 증자를 받아 선수단 연봉이 다시 증가했다. 마땅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롯데의 투자 대비 효과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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